제주 제2첨단과학기술단지가 전기자동차 생산 및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이하 JDC)는 2014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1385억원을 투입, 제주시 월평동 일원 84만8163㎡(26만평) 부지에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BT(Bio Technology·생명공학기술)·ET(Environmental Technology·환경공학기술)·R&D(연구개발)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등을 유치하는 제주 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DC는 이 가운데 13만㎡를 대상으로 전기차 조립 생산 및 R&D(연구개발)센터, 충전소 등이 갖춰지는 E-Valley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제주도의 ‘Carbon Free Island Jeju(탄소 없는 섬 제주 만들기) by 2030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수요 활용으로 신 성장 미래 산업의 육성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JDC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2014년 5월에 개발 타당성 및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이어 같은해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시행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1.4로 기준치(1)를 웃돌아 사업 추진의 타당성도 확보된 상태다.
지난 3월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신청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JDC는 오는 11월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토지 보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오는 2017년 11월 부지 조성 공사에 착공한 뒤 2019년 12월에는 부지 조성 공사 준공 및 유치기업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JDC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한 결과 중국 유수의 기업들이 제주 제2첨단과기단지 내 투자에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협의에서 중국 제1의 전기상용차(상업용 자동차) 생산업체인 항저우 소재 오룡전동차유한회사(FDG)와 제2의 전기차 생산업체인 허페이(合肥) 소재 장화이자동차(JAC)는 전기차 연구개발(R&D)센터와 조립생산라인 건립 등을 제주에서 추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오는 7월경 제주에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오룡전동차유한회사는 제주 외에 광주지역에서도 전기차 조립 생산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어 어느 지역이 최종적으로 선택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JDC는 제2첨단과기단지 건설기간에 생산유발효과 278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225억원, 취업 유발효과 2661명 등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운영 기간의 파급효과는 1조60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963억원, 취업 유발효과 9399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