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도자료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 ·  BT 관련 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은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제주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토종기업 (주)제주탑솔라 이방엽대표.


“전력과 농작물을 함께 만들어 팔 수 있어요. 밭에서 생산한 전기를 바로 그 곳에서 소비하는 거죠. 밭에다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그 밑에서 농사를 짓는 시스템을 갖춘 복합 형태인데요, 한마디로 ‘에너지농장’ ‘풀뿌리 발전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특히 제주 감귤 대체작목으로 태양광 발전이 제격이라 할 수 있죠”


태양광발전시스템 컨설팅, 설계, 시공, 유지관리를 하고 있는 ㈜제주탑솔라 이방엽 대표(43)는 왜 제주에 태양광발전이 있어야 하는지 힘줘 말한다.

현재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 자리한 토종기업인 이 회사 모태는 광주에 있는 탑솔라 주식회사이다.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이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태양광 관련 업무를 맡아본 게 인연이 됐다.

이 대표는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분야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어 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됐다.

2013년 탑솔라 제주지사를 설립했다가 이듬해 2014년12월24일 향토기업으로 홀로 서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력 고객은 모두 제주도민이에요. 발전도 도민의 땅에서 소비도 도민드이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주가 지향하고 있는 이른바 ‘탄소없는 섬’(카본프리 아일랜드)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셈이죠”

  
대원솔라 태양광시설
  
행원리 9곳 태양광시설

태양광 발전은 바로 농사와 함께 할 수 있다.

감귤원을 폐원했더라고 그 곳에 태양광발전시설을 해 전력을 만들어 팔고, 그 밑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서 고령화에도 꾸준한 소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기와 농사를 함께 하는 ‘에너지농장’를 만드는 게 이 대표가 꾸고 있는 꿈이다.

“실증결과 제주지역에서 태양광시설은 일주도로에서 한라산 쪽으로 감귤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면 할 수 있어요. 제주에선 180고지가 감귤재배 한계고지로 봐요. 그래서 해발 180고지 이상 고사리가 나는 곳은 시설이 곤란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또한 도내 해안가엔 태양광발전시설을 짓지 않는다. .지역특성상 태풍과 염분 등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지어야할 곳과 말아야할 곳 명확히 구분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수명 25년 정도로 본다. 발전량은 1곳에서 99㎾에서 2000㎾까지 나온다.

현재 도내 태양왕 시설은 서부지역이 많다, 그 이유는 강수량이 적고 일사 일조량이 제주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은 무인사업이고 햇빛만 있으면 할 수 있죠. 게다가 시설만 해놓으면 관리할 게 없다는 게 장점이에요. 농어촌에서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죠. 도내 감귤원은 최소 1000평 이상 짓고 있는데 태양광시설과 공존하기에 안성맞춤이에요. 현재 도내에서 가동하고 있는 태양광시설에서 나오는 소득을 보면 감귤원 폐원과 연관성이 있다는 게 증명 됐다고 봐요”

  
라마다 태양광시설
  
범호 태양광시설

풍력발전은 시설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지만 태양광 설치비용은 2억3500만 원 정도든다.

이는 시공비·한전공사비·농지전용비·측량비·설계비 등 모든 비용을 통 틀은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률은 7~8%가량이다. 시설하고 11년쯤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그래서 노후연금을 대체할 수 있는 소득원이 된다고 이 대표가 설명한다.

“2013년부터 태양광발전 농사를 함께 하는 실험을 했어요. 땅 500평에서 99㎾ 생산 시설에서 조수입이 전력판매대금은 2500만원, 콩은 250만원이 나오데요. 참깨농사도 함께 했는데 날씨 때문에 실패했죠. 지금은 전기 울타리 안에서 염소를 키우고, 고소득 약용작물을 재배 실험 도 하고 있어요”

현재 ㈜탑솔라가 도내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관리하는 곳은 모두 44곳이다.

이 가운데 13곳은 시설을 갖춰 현재 발전을 하고 있고, 4곳은 시공할 계획을 준비 중이다.

44곳(6만평)에서 발전량은 10㎿로 전력거래소에 1㎾ 130원으로 팔고 있다.

㈜탑솔라는 직원 8명이 똘똘 뭉쳐 태양광발전을 통해 만든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납품하고,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업무 등을 하느라 바쁘게 돌아간다.

“지금까진 도내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아가는, 기업시스템을 가꿔가고 있는 과도기라 할 수 있죠. 올해 8월말현재 매출액은 33억5000만원인데요. 올해 말까지 당초 매출 목표인 10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앞으로 시공할 100여 곳을 수주 받은 상태이에요”

예전엔 태양광시설을 다른 지역 업체가 들어와 시공해서 도민들이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젠 도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유지관리를 하고 있다는 게 아름아름 도민사이에 입소문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신생기업이어서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2016년이 지나면 달라질 거에요. 단순한 태양광발전시설에서 벗어나 업그레이드해, 도민이 필요하고 피부에 와 닿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도민과 상생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환원할 수 있는 기업으로 가보고 싶네요”

㈜제주탑솔라가 지난 2013년 9월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태양광발전 사업 대상이 도내 모든 지역이어서 어느 곳이든 가장 빠른 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장소을 찾다보니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둘째, 직원들이 기술개발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을 이곳이 갖추고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제주지역에 인재들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고, 일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세제혜택을 받으려는 것보다 인재를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인드에게 입사 기회를 주어야하고 후배를 끌어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제주지역은 전기자동차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고, 한전이 아닌 자가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이 대표는 보고 있다.

“자가발전을 하는데 제주는 천혜조건과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서 태양광발전시스템은 더욱 활성화하게 되겠죠. 신재생에너지회사이자 향토기업으로써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를 만들고 싶네요. 집에서 자가발전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기술개발을 해나가겠어요”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 “태양광발전과 농사 함께,‘에너지농장·풀뿌리 발전소’를” file 2017.12.01
9 “비리로 얼룩진 어음풍력발전 사업허가 취소돼야” file 2017.12.01
8 제주 제2첨단과학단지 전기차 생산 거점된다 file 2017.12.01
7 제주 전기차 '급속 충전기' 너무 부족하다 file 2017.12.01
6 대형 프로슈머도 전력소비자에게 판매 가능해져 file 2017.12.01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위로